기사 메일전송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손잡고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
  • 이원선 기자
  • 등록 2025-10-31 16:51:04

기사수정
  • 25년 협력 결실로 업계 최고 수준 ‘반도체 AI 팩토리’ 출범… AI 기반 제조 혁신 본격화
  • HBM4·GDDR7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 확대…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 강화
  • 국내외 생산거점까지 AI 팩토리 확장,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3.0 연계 추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 제조 전 과정을 AI로 최적화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설계부터 공정, 운영, 품질관리까지 AI가 스스로 학습 ·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 `반도체 AI 팩토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설계부터 공정, 운영, 품질관리까지 AI가 스스로 학습·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 ‘반도체 AI 팩토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25년간 이어온 기술 협력의 결실로, 삼성의 반도체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GPU 기반 AI 기술이 결합된 업계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향후 수년간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는 반도체 설계, 공정, 장비, 품질관리 등 전 단계에 AI를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 제어가 가능한 ‘생각하는 공장’으로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공정 시뮬레이션 속도를 20배 향상시키고 설계 정확도와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부 공정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인 ‘쿠리소(cuLitho)’와 ‘쿠다-X(CUDA-X)’를 도입해 회로 왜곡을 실시간으로 예측·보정하고 있으며,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로 설비 이상 감지와 생산 일정 최적화를 수행 중이다. 향후 한국뿐 아니라 미국 테일러 등 해외 생산거점으로도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 ▲HBM4 ▲GDDR7 ▲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공급해 글로벌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 HBM4의 경우 10나노급 6세대 D램과 4나노 로직 공정을 결합해 초고대역폭·저전력 특성을 구현했으며, 11Gbps 이상의 성능으로 엔비디아 AI 플랫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HBM4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고객사 맞춤형 공급체계를 구축 중이다. 동시에 고성능 그래픽 D램(GDDR7)과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SOCAMM2) 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국가 제조 생태계 전반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장비, 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AI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AI 역량을 높이는 ‘플랫폼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경험을 토대로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3.0’ 고도화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를 통해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공장으로 전환을 촉진해 국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AI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형 기지국(AI-RAN) 등 미래 AI 산업에서도 협업을 강화한다. 삼성은 엔비디아의 GPU 플랫폼을 기반으로 메가트론(Megatron)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지능형 로봇 플랫폼 구현에도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을 적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이 “AI 중심의 반도체 제조 혁신을 넘어 국가 제조 생태계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3대 AI 강국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B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 오픈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지난 3일 시니어 고객의 상속 및 증여 자산관리에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에 문을 연 ‘KB골든라이프 자문센터 종로 평창’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에 신설돼 시니어 맞춤형 ‘토탈 라이프 솔루션...
  2. 2025 ‘한국 관광의 별’ 10곳 선정… 황리단길·비양도 등 수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7일 ‘2025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열고 경주 황리단길을 비롯한 관광지·관광콘텐츠·관광발전 기여자 등 총 10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올해 대한민국 관광을 빛낸 주역들을 공개했다.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국 관광의 별’은 한 해 동안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장소와 콘텐츠...
  3. LG U+, `익시오` 가입자 100만 돌파 기념 프로모션 진행 LG유플러스가 AI 통화앱 `익시오(ixi-O)` 가입자 100만 돌파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익시오의 핵심 기능인 `AI 대화 검색·AI 스마트 요약` 무료 체험을 100회로 확대하고, 사용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버라이어티팩을 선물한다.이벤트 응모는 `AI 대화 검색`, `AI 스마트 요.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최초 ‘R&D·마케팅용’ K9 자체 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수출과 개조 개발 등을 위한 자체 무기체계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는 군에 납품한 장비를 빌려 국내외 전시회 등에 활용했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면서 연구개발(R&D)과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3사업장에서 ...
  5. 올가을 평균기온 역대 2위…9~10월 고온·장마 수준 잦은 비, 11월은 건조 기상청은 12월 3일 올해 가을철이 9∼10월의 고온과 잦은 비, 11월의 건조한 날씨가 대비를 이루며 평균기온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로 평년보다 2.0℃ 높아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 단기간 기온이 떨어지는 구간이 있었지..
사이드 기본배너-유니세프
사이드 기본배너-국민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